㈜일신밸브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일신밸브 전경.
국내 산업용 밸브 시장에선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기업이 바로 ㈜일신밸브다. 1982년 설립된 일신밸브는 산업용 단조밸브를 생산하면서 설립 이래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주요 생산품목은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에 적용되는 밸브 국제규격(API, ASME)에 준하는 석유화학공업용 밸브와 발전소용 고압밸브 등이다. 정유공장과 화학공장, 원자력발전소 등에 고온·고압밸브를 납품한다. 이 회사 제품들은 북미시장과 유럽, 중동, 동남아, 남미 등 세계 각지로 직간접 수출되며 매출의 약 6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밸브 제품사진.
일신밸브 김무성 대표는 제품 기술력과 관련해 “1999년 기술 개발 연구소를 설립했고 기술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재투자로 품질 면에서 세계적으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일신밸브는 미국 ASME 인증까지도 취득한 가운데, 기술 자립을 위해 많은 전문가와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신밸브의 주요 기술과 수주 성과로는 2005년 신고리·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2호기와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3호기, 4호기 밸브 공급 수주와 유럽 셸사 전 세계 공급 단가계약(EFA)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일신밸브는 고객사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았고 또한 원전용 ‘컨트롤 밸브’ 국산화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안전 리스크가 큰 제품들의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산업 안전의 글로벌 기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한 덕분에 성과가 났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일신밸브의 40년간 축적된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으로 밸브 분야 세계 1등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너지 부품 개발 역량 2대에 걸쳐 업그레이드
산업용 밸브 명가 일신밸브는 창업자 김현조 회장에서 현 김무성 대표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2세 경영 체계를 갖춰나갔다.
2세 경영인인 김 대표는 연세대 공대를 졸업 후 사회생활을 상장기업의 무역부에서 무역 관련 경험을 쌓으면서 경험과 시야를 키웠다. 1998년에 일신밸브에 입사해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배우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현재 김 회장의 역량과 노하우를 온전히 전수받아 일신밸브 대표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김 대표는 1999년 시화공단으로 이전해 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당시 OEM 수출 방식을 자체 브랜드 수출로 전환시키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회장이 키운 기반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도약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