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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로 터널 SOC 건설 강자… “기술 보호 필요”

입력 | 2022-04-26 03:00:00

지오텍엔지니어링㈜



송영수 회장


지오텍엔지니어링㈜은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과 일반토목, 기초지반보강공사 부문 강소 기업을 꼽을 때 반드시 들어갈 정도로 업계에선 이미 위상이 탄탄하다.

지오텍엔지니어링이 자체 연구개발한 △가압식 강관 네일링 △PPP옹벽공법(Pressurized Pipe Precast Panel) △강관 보강형 다단 그라우팅 △MIS공법(Micro Injection-Process System) △NPjet공법(Non Pollution Jet) 등은 국내 철도 터널, 도로 터널 등에 설계 반영되고 있다. 도로 터널 분야에선 지오텍엔지니어링 기술이 서부내륙 고속도로에 이미 적용됐고, 호남고속철도와 인천 검단선은 시공 준비 중이다. 그만큼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송영수 회장은 “우리는 자체 기술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2∼3년 전부터 선영업을 한다. 지오텍엔지니어링이 가장 우선하는 것은 안전성과 품질이다. 또 직원 한 명 한 명이 개발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채용을 중시하는데, 토목사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신입직원들을 채용하기가 힘들다. 도급계약액이 100억 원 이상인 현장은 외국인 근로자라도 채용할 수 있게 됐지만 도급계약액이 100억원 이하인 현장은 그마저도 어렵다. 소규모 공사 현장에도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가능하게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한편 송 회장은 제5대 한국지하수지열협회장을 지내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공을 들여온 경영인이다. 송 회장은 지하수 관련 예산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점을 언급했다. 송 회장은 “우리나라의 연간 지하수 개발 가능량에 비해 이용량은 턱없이 적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이 양은 우리나라 전체 용수 사용량의 11%에 불과하다. 후손에게 기후변화, 환경오염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는 상습 가뭄 피해 지역에 지하수 댐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적 수자원 확보시설인 지하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 발전을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특허출원 시 특허를 보호해줄 수 있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오텍의 경우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특허출원을 하게 되면 얼마 안 가 동종업계 업체들이 비슷하게 모방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분쟁 관련 비용부담 증가, 연구개발 지연 등 기업 생존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제도 보완과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