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노조가 오는 26일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사측과 막판 협상을 벌인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지역도 파업을 예고한 상태로, 협상 결렬시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25일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사용자 측과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갖는다. 이날 자정까지 양측의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노조는 26일 총파업에 들어가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총 61개사 7235대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노사간 대립이 계속되자 노조는 파업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서 모두 98.1%의 찬성률을 얻어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서울시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자치구와 비상수송대책 등을 논의 중이다. 택시 부제 한시적 해제와 지하철·마을버스 증편, 비상수송차량 배치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지역도 버스 운행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 3만9189명의 버스운전기사가 참여해 96.3%의 압도적 찬성으로 총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은 좀처럼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한국노총 자동차노련 관계자는 “주말에 교섭이 진행된 지역이 있는지 취합 중인데, 현재까지 들어온 것을 보면 크게 변동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협상 결렬시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약 4만5000명으로, 서울 7235대를 포함해 버스 약 2만대가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이 경우 전국적으로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
다만 서울의 협상 결과가 총파업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