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 탈주한 최모(21)씨를 도운 공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상주경찰서는 25일 “최씨의 도주를 도운 공범을 오전에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유치장 탈주 후 경찰서를 빠져나간 뒤 붙잡힌 공범의 차를 타고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 탈주 당시 면회를 온 사람은 총 5명으로 최씨의 가족과 지인 등이다. 최씨는 회색 긴팔 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 흰색 양말에 분홍색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최씨 탈주 당시 상주경찰서 유치장에는 관리인 2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1명은 유치장 사무실, 나머지 1명은 최씨를 관리 중이었다.
최씨는 유치장 1층에서 면회 도중 관리인에게 지인 등으로부터 받은 빵이나 과자 등을 가족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치장 관리인은 최씨의 요구에 따라 가족에게 빵 등을 전달했다. 이때 최씨는 관리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층으로 이동했고 열려 있던 오른쪽 창문을 통해 탈주했다.
최씨가 1층에서 2층으로 이동 후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기까지 1~2분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씨가 ‘억울함’으로 탈주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1일 문경시 노상에서 지인 2명과 함께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해 공동상해 혐의로 체포된 뒤 상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24일 최씨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상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