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켓몬빵을 시작으로 복고 열풍이 불면서 서점가에도 3040 독자층의 ‘추억의 책’ 구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내서점 예스24에 분석에 따르면 출간 25주년 기념 애장판으로 지난해 5월 복간된 만화책 ‘풀하우스’ 만화책 일반판 세트 판매 성장률이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방송된 2월 전월대비 1044%까지 증가했다.
3월에도 전월대비 24.3% 판매 증가 흐름을 보였다.
예스24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속 인기 만화책으로 등장한 ‘풀하우스’는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70년대 초에서 80년생 세대에게 특히 추억의 책으로 주목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며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여성 독자들이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수 구매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 방송된 애니메이션 작품의 원작 만화책의 판매량도 상승세다. 당시 대표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슬램덩크’, ‘도라에몽’의 만화책이 2월을 기점으로 꾸준한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완전판,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도라에몽’ 완전판의 전월대비 판매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2월 15.4%, 3월 14.7%로 나타냈다
특히 3040세대의 구매가 활발하다. 2021년 만화·라이트노벨 도서 전체 구매 연령비와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완전판,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도라에몽’ 완전판의 3040세대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만화·라이트노벨 전체 분야 중 30·40대 비중은 약 56%였다.
소설 분야에서도 30·40대 추억의 책이 재조명됐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세기말 레전드 작품들이 리커버되어 출간되는 추세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특별판으로 출간된 ‘해리포터’ 미나리마 에디션은 스튜디오 ‘미나리마’가 디자인한 삽화와 공예를 담았다. 이 책의 구매자 약 80%가 30·40대였다.
5월 출간되는 리커버 한정 에디션 ‘셜록 홈즈’ 시리즈는 예약판매에서 30·40대 구매 비율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고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더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구매자도 절반 이상이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