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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열병식 동향 주시…“사후 보도 가능성”

입력 | 2022-04-25 11:09:00


통일부가 25일 북한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관련 열병식 등 추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당초 북한 열병식은 이날 새벽 가능성이 오르내렸으나,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2018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2월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4월25일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부터 4월25일을 국가적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노동신문 등을 통해 조선인민혁명군 업적을 강조하면서 사진전람회, 기념우표 발행 등 동향을 보도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아직까지 열병식이 진행됐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특정 시간이 일률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기 보단 다양한 시각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사후적으로 보도한 만큼 이번에도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진행한 다수 열병식 가운데 2020년 10월10일 당 창건일, 2021년 9월9일 정권 수립일에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해당 심야 열병식 2건에 대한 북한 보도 동향에 대해 “당일 아침 노동신문 등을 통해 관련 사실을 공개했고, 당일 오후엔 녹화 중계를 통해 현장 연설까지 공개했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에는 아직 북한 보도 매체에서 열병식에 대한 보도가 없는 것에 유념하면서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과거 사례를 보면 기념일 당일 오전 또는 오후 시간 열병식을 진행하게 되면 그 다음날 관련 보도와 함께 현장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 고려하면서 북한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심야 열병식을 단행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선 “구체적 북한군의 동향, 관련 배경 등에 관해서는 정보 사항에 해당되는 부분이 있어 통일부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제한된다”고 언급했다.

북한 열병식은 이달 내 진행 가능성이 크게 점쳐져 왔다. 북한 내 열병식 연습장에 다수 병력과 장비 움직임 포착되는 등 실제 행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상당했다.

당초 북한 열병식은 4월15일 김일성 110회 생일 계기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내부 행사 위주로 진행되면서 시선은 4월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즈음으로 옮겨갔다.

일각에선 기상 상황 등으로 일정 조정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열병식이 열릴 경우, 신형 무기 공개 여부와 김 위원장 메시지 발신 가능성 등이 관심 지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