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 2022.4.25/뉴스1
통일부는 북한의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계기 열병식 개최 가능성에 대해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특정시간에 일률적으로 열병식을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시각에 열병식을 진행하고 이를 사후적으로 보도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민혁명군’은 북한에서 1932년 4월25일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위해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무장조직이다.
이에 대해 차 직무대리는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이) 기념일 당일 오전·오후에 열병식을 진행하면 그 다음날 노동신문 등을 통해 관련 보도와 함께 현장 내용을 녹화 중계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오후 이후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을 주시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심야에 개최한 뒤 작년 1월14일 8차 당 대회, 같은 해 9월9일 정권수립 73주년 기념 열병식 모두 심야에 개최해왔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이날도 0시를 기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려고 했으나 흐린 날씨 탓에 취소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예보됐으며, 이날은 오전 내내 흐리고 오후에도 구름이 많이 낄 전망이다.
차 직무대리는 북한 열병식이 이날 0시에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선 “북한군의 구체적인 동향, 관련 배경 등은 정보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서 통일부 차원에선 얘기하는 게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