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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내 ‘경선’이 ‘본선’인 호남…6·1 지방선거 앞두고 각축전 치열

입력 | 2022-04-25 11:30:00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70·더불어민주당, 왼쪽)와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57·더불어민주당)가 19일 오후 KBS광주총국 1층 공개홀에서 KBS1TV ‘생방송 토론 740’ 프로그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4.19/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6·1 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는 열기가 뜨겁다.

광주 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26일 나오는 광주시장 경선 결과다. 광주시장 경선에는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재대결을 펼치고 있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온라인·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50%를 합산한 방식(국민참여경선)이다. 9만2966명의 권리당원은 23¤26일 온라인·ARS 투표로, 6만 명 규모의 일반 시민은 24¤25일 ARS 투표를 통해 경선에 참여한다. 경선 결과는 26일 투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발표될 예정이다.

첫날 대세를 가늠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결과 권리당원 가운데 3만891명(33.23%)이 투표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경선의 최종 투표율은 2018년 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년 전 경선 투표율은 42%대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않는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되는 광주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에선 22일 재선에 도전하는 임택 현 동구청장과 김병내 현 남구청장이 각각 선출됐다. 북구청장 후보로는 단수 공천된 문인 현 북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서구청장과 광산구청장은 현직 단체장의 이탈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서구청장 경선에는 김보현·김이강·황현택 후보, 광산구청장 경선에는 박병규·윤난실·최치현 후보가 나선다. 서구청장과 광산구청장 경선에서 각각 컷오프된 배인수 전 서창농협 조합장과 김학실 전 광주시의원이 재심을 신청함에 따라 26일 재심위원회와 27일 비대위 결정이 주목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뉴스1

전남지사는 김영록 현 지사가 단수 공천됐다. 김 지사는 25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섰다.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후보자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현역 단체장인 김산 무안군수·유두석 장성군수·강인규 나주시장을 공천 배제(컷오프)한 전남 경선 후보자를 발표했다.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 중 명현관 현 해남군수만 단수 공천됐고 나머지 20곳은 4인 경선(5곳), 3인 경선(9곳), 2인 경선(6곳)으로 치러진다.

4인 경선 지역은 여수(강화수·권오봉·전창곤·정기명), 순천(손훈모·오하근·장만채·허석), 완도(김신·신영균·신우철·지영배), 구례(김순호·박양배·신동수·왕해전), 무안(강병국·김대현·이정운·최옥수) 등이다. 순천시장 후보 경선의 경우 전남도당 공관위 심사에서 컷오프됐던 노관규 후보가 중앙당 재심에서 되살아났으나 결국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종 탈락자로 분류됐다.

3인 경선이 실시되는 곳은 강진(강진원·서채원·이승옥), 나주(윤병태·이민준·최용선), 광양(김재무·문양오·이용재), 장성(김한종·박노원·유성수), 영암(배용태·우승희·전동평), 신안(김행원·박석배·박우량), 담양(김정오·이병노·최화삼), 보성(김철우·임영수·선형수), 화순(구복규·문행주·윤영민) 등이다. 2인 경선은 목포(강성휘·김종식), 곡성(이상철·이재호), 고흥(공영민·박진권). 진도(박인환·이재각), 영광(김준성·이동권), 함평(김경자·이상익)이다.

보성과 화순은 당초 2인 경선이었으나 25일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3인 경선으로 바뀌었으며 무안은 4인이 1차 경선을 하고 2차 2인 경선으로 치르게 됐다. 장흥군수 후보 경선은 불공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7명이 경선을 해야 할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달 30일까지 후보자를 선출하고 재심을 거쳐 5월 초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북지역에서도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시군 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지사 후보 선출은 김관영 전 의원과 안호영 의원의 결선투표로 결정된다. 앞서 3명의 후보가 나서 치러진 1차 경선(20~23일)에서는 김윤덕 의원이 탈락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26~29일 치러지는 결선투표는 안심번호선거인단 50%와 권리당원선거인단 50%를 합산해 후보자를 선출한다. 결선투표 승자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조배숙 후보와 맞붙게 된다.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경선은 25∽26일 11곳에서 진행된다. 전주시장(우범기·유창희·조지훈), 군산시장(강임준·문택규·서동석), 익산시장(정헌율·조용식·최정호). 정읍시장(이학수· 최도식·최민철), 남원시장(이상현·최경식), 김제시장(박준배·정성주·정호영), 완주군수(국영석·두세훈·유희태·이돈승), 장수군수(양성빈·최훈식), 임실군수(한병락·한완수), 순창군수(권대영·장종일·최기환), 부안군수(권익현·김상곤·김종규) 등이다.

경선을 치르지 않는 무주군(황의탁)과 진안군(전춘성), 고창군(심덕섭)은 단수 공천으로 후보가 확정됐다. 경선은 안심번호선거인단 50%와 권리당원선거인단 50%로 치러지며 민주당 전북도당은 27일 오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