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2022.4.18/뉴스1
군 당국이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을 맞은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진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당초 이날 0시를 기해 평양 김일성광장 일대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실제론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열병식) 날짜를 특정해서 예고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언제 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오늘 오후에 열병식을 열 가능성도 있어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정찰기 EP-3E ‘애리스’도 이날 수도권과 강원도 상공을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개최할 경우 개발 성공을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그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비롯한 신무기를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열병식을 통해 각종 무기를 선보일 경우 한미연합자산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추후 북한이 대외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 영상·사진을 통해 이를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 군은 이날부터 올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 2주차에 돌입했다.
올 전반기 CCPT는 지난 18일 시작돼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이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 CCPT 시작에 앞서 1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전술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무기’ 2발을 시험발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