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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팝콘’, 마트는 ‘시식’…“일상으로 한발짝 간 기분”

입력 | 2022-04-25 13:58:00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게 특별한 일이 될 줄 몰랐어요.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좋습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영화관·공연장,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상점·마트·백화점 등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대구시 중구의 한 영화관.

영화관에 들어서자마자 팝콘 냄새가 가득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영화관 내 취식이 가능한 첫날인 만큼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팝콘 등 스낵을 주문할 수 있는 곳 앞에는 영화관 취식을 환영하며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다양한 이벤트를 하며 상영관 내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오랜 만에 팝콘을 사 들고 상영관으로 향했다.

이모(23·여)씨는 “오늘부터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반갑다”며 “특별한 일도 아닌데 괜스레 반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좋다”고 덧붙엿다.

월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팝콘을 구매하는 손님들도 보였다.

영화관 직원 우모(25·여)씨는 “상영관 내 취식이 가능해지니 팝콘을 사가는 손님이 꽤 있다”며 “원래 월요일 오전 같은 경우는 팝콘을 한 통도 못 팔았는데 오늘은 6통 정도 팔았다”고 전했다.

몇몇 사람들은 아직은 취식이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곽모(54·여)씨는 “상영관에서 음식을 먹는 걸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며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아 여전히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백화점·대형마트에서도 시식 및 시음을 할 수 있었지만 마트는 아직 ‘준비 중’ 이었다.

같은 날 오전 11시30분께 대구시 중구의 한 백화점 마트. 백화점 내 마트에서는 아직 시식 및 시음 코너를 볼 수 없었다.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마트 내 가판대에서는 여전히 상품만 진열해 놓고 홍보 중이었다.

시식 및 시음을 위한 종이컵들을 엿볼 수는 있었지만 시식 행사를 하지는 않았다.

장을 보러 왔다는 최모(28·여)씨는 “오늘부터 시식을 한다고는 들었다”며 “이번 달 중으로 예전처럼 시식코너가 운영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마트 관계자는 시식 행사는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 백화점 마트 관계자는 “시식 및 시음 행사를 할 수 있다는 지침은 내려왔지만 오랫동안 안 해서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듯 하다”며 “지침은 내려왔기 때문에 각 매장에서 시식 행사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거나 기차, 국내선 항공기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영화관·실내공연장에서는 상영 회차마다 환기를 하는 등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는 취식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코너 간 3m 이상, 취식 중 사람 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