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재검토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쫓겨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재검토 발언에 대해 “조문을 완성하는 작업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계파 간 다툼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파 다툼이라면 윤핵관 대 이준석 대표의 3차 파동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의총의 추인까지 받은 것을 뒤집어버린다면 국회가 경색되고 원내대표 입지가 줄어들고 심지어 원내대표가 쫓겨날 수도 있다”며 “이것을 모를 리 없는 이 대표가 갑자기 뒤집기를 시도하는 건 결국 윤핵관에 대한 공격, 3차 파동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은 검찰의 직접보완수사권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와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달라고 해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안 등 검찰의 요구가 모두 다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무조건 자신들의 주장만이 옳다는 식으로 집단 항명하는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재명, 정치적 계획 없어…대선서 에너지 소진”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등판론과 관련해 “이 상임고문은 그러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이어 “이 고문은 대선을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며 “지금은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국민과 문자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하면서 조용히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