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가 전면 개방된다.
윤한홍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윤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5월 10일 취임식이 끝나는 시간에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했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가 있는 청와대는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개방 초기 많은 방문객으로 인한 국민 불편 초래와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관람 신청 서비스 제도를 운영한다. 윤 팀장은 “한 번에 많은 분들이 몰리면 국민들이 불편하고 청와대 경내의 보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한시적으로 입장 신청을 받아 운영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람 신청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모바일 앱과 네이버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받기로 했다. 개방 초기에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단체 관람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청을 접수 받아 입장 인원을 안배하기로 했다고 윤 팀장은 전했다.
청와대로 단절됐던 북악산 등산로는 인원 제한 없이 5월 10일부터 전면 개방된다. 윤 팀장은 “경호와 보안을 이유로 굳게 잠겨있던 청와대 뒤편 백악정 대통문이 5월 10일 개방된다”며 “청와대 동편, 서편 어느 곳에서나 출발할 수 있는 등산로는 5월 10일부터 사전 신청 없이, 인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 개방을 기념하기 위한 대국민 행사도 진행된다. 윤 팀장은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13일간 청와대 경내, 경복궁과 북악산 일대에서 새 시대 새 희망을 담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라며 “같은 기간 청주의 청남대, 세종의 대통령 기록관실, 합천의 청와대 세트장 등 전국 곳곳에서도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