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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10년 만에 멈추나…노사 마지막 협상 돌입

입력 | 2022-04-25 15:15:00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2022.4.25/뉴스1 © News1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마지막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에 들어갔다. 조정회의에서는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안 등을 마지막으로 논의한다.

오길성 공익위원은 2차 조정회의를 시작하며 “서울 시내버스 노조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에 따라 전국적으로 영향이 미칠 수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간”이라며 “예년에는 노동위 조정을 통해 노사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 평화롭게 지냈는데 올해는 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고통분담 차원에서 노동자 임금을 동결해왔기 때문에 올해는 뭔가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것”이라며 “버스조합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적자 폭이 커지고 회복되지 않는 상태에서 노동자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이라 더더욱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 같다는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지나 19일 2년 연속 임금 동결에 반발하면서 파업안을 가결했다.

이날 밤 12시까지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조정기한 만료일이 오늘 자정이기 때문에 그때까지 합의가 안되면 조정은 무조건 끝난다”며 “그렇게 되면 26일 오전 4시부터 바로 운행 중단에 돌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버스노조에 가입한 시내버스는 서울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사실상 서울 시내버스가 모두 멈춰서는 셈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이나 버스정책과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이날 중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둔 상태다. 서울시는 택시 부제 전면해제, 지하철과 마을버스를 증편 운행, 관용차와 전세버스 등 대체수단 동원 등을 계획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