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 공작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처럼회’ 등 더불어민주당 내 검찰개혁 강경파 의원들은 25일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법안을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김용민 의원 등 처럼회와 검찰개혁 강경파 의원 22명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먼저 중재안 합의를 깬 만큼, 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더불어민주당의 원안대로 검찰정상화법 입법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 제안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우나 민주당은 의총에서 이를 수용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은 주말을 보내고 겨우 사흘이 지난 오늘, 헌신짝 버리듯 이미 합의한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마치고 박 의장을 항의 방문해 민주당 원안 통과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법안처리를 의논할 것을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항의방문에 앞서 의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선거와 공직자 문제 대해 재논의하자고 한 건 사실상 국회의장의 중재안 합의를 깬 것”이라며 “취임 전에 삼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고, 국민의힘이 합의안을 깨겠다면 당연히 의장은 민주당 원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지금이라도 의장께서 제발 다시 생각하시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중재안이라도 통과시키지 않으면 큰일 난다”며 “금요일(29일)에 본회의를 열어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하게 되면 끝장날 수 있다. 반드시 내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