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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서 ‘낡은 앱’ 없앤다…“한달 안에 업데이트하라”

입력 | 2022-04-25 15:39:00


애플이 자사의 어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를 일정 기간 이상 진행하지 않은 ‘낡은 앱’들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25일 ‘더 버지’ 등 현지 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개발사 측에 ‘앱 개선 공지’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내 “장기간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앱을 30일 이내에 새로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해당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2년 이상 업데이트가 진행되지 않은 앱을 퇴출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이 낡은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더라도 삭제 전 내려받은 앱이 소급 삭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애플의 정책에 개발사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디 게임 개발사 ‘프로토팝 게임즈’의 개발자 로버트 카브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나의 게임 앱이 문제 없이 구동되고 있는 데도 지난 2019년 3월 이후로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삭제 위협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외에도 특히 인디 게임 앱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2000년에 출시된 콘솔 게임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게임은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완성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들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의도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현행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거나 ▲구식이 된 앱들을 제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애플은 ‘구식 앱’의 판단 기준을 비롯해 앱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앞서 지난 2016년에도 앱스토어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버려진 앱’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애플은 30일 이내에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으면 앱을 삭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애플과 함께 앱 스토어를 양분하고 있는 구글 또한 낡은 앱에 대한 단속에 나선 상태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2년 내 출시된 최신 안드로이드 API(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않는 앱의 노출 빈도를 제한하겠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앱 제한을 받지 않으려면 오는 11월1일까지 앱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경우 6개월 연장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