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전사한 군인 유가족에게 민간 관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보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평가했다.
영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우크라이나 상황 최신 정보 보고에서 “러시아 국방부가 전사자 가족들 보상금 지급을 민간 관리를 통한 방법이 아닌 직접 감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이는 국내 인구에게 러시아군 실제 손실 규모를 은폐하려는 갈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돈바스 완전 점령으로 (전략을) 집중한 이후 일부 지역에서 작은 진전을 보였다”면서 “충분한 물자와 전투 지원 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아직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하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동남부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 최후의 방어지 아조우스탈 제철소 공격 대신 포위로 전략을 변경한 건 러시아군 병력 상황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많은 러시아군 부대가 마리우폴 도시에 고정돼 있고 재배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마리우폴 방어가 많은 러시아 부대를 지치게 했고, 이들의 전투 효율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해 총공격 대신 봉쇄를 지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