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흰뺨검둥오리 구조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제공.
25일 오후 서울 지하철에서 난데없는 흰뺨검둥오리 구조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2시 20분경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대합실에 어미 흰뺨검둥오리 1마리와 새끼 8마리가 갑작스레 등장했습니다.
갓 태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끼들은 아직 걸음 거리가 어설플 정도로 가냘픈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어미 역시 갑자기 몰린 사람들의 관심에 당황한 듯 연신 주위를 살피며 새끼들을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역사 직원들은 오리 주변을 에워싸서 엘리베이터를 태워 1층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어미 오리와 새끼오리는 줄 지어 인근 불광천으로 안전하게 돌아갔습니다.
서울 마포구 불광천에는 이맘때쯤 어미 오리가 새끼들을 이끌고 한가로이 물위를 노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