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방어 나섰지만 부양효과 못봐 크래프톤 장병규 43억 평가손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수장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회사 주식과 가상자산 등의 매입에 나섰지만 부양 효과를 보지 못하고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올해 회사 주식(보통주) 매입 결과 약 43억 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봤다. 장 의장은 올해 2월 21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크래프톤 주식 10만5686주를 매입했다. 매입 당시 27만∼30만 원에 취득해 매입액은 약 300억300만 원이었다. 하지만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24만2500원에 그쳐 장 의장은 43억7414만 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지난해 11월 50만 원을 넘던 크래프톤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월 장 의장은 “최근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진 못했다.
18일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도 지난해 자신의 배당금 수령액인 7690만 원 전부로 위믹스 토큰을 1만4235개 매입했지만 하루 만에 12.9%의 평가손실을 봤다. 지난해 11월 2만8000원대이던 위믹스 토큰은 최근 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4월부터 개인 급여와 배당금으로 위믹스 토큰을 구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장 대표는 25일에도 4월 급여 전부로 위믹스 토큰 1만1910개를 매수했다. 총 매수 가격은 약 6088만 원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