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창업주의 430억 달러(약 53조8900억 원)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빠르면 이날 중으로 타결 소식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약 8200만 명의 트위터 추종자를 보유했으며 이미 지분 9.2%도 소유한 트위터의 개인 최대 주주다. 그는 15일 트위터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 총 4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사회가 더 비싼 가격을 요구하며 거부하자 추종자, 누리꾼, 일부 주주들에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신뢰받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여론전을 펼쳤다.
머스크가 21일 테슬라 주식 일부 등을 팔아 인수자금을 대겠다고 밝히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주도 머스크를 두둔하면서 이사회의 기류 또한 인수 허용 쪽으로 바뀌었다. 머스크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개편하고 자신이 투자한 암호화폐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도입할 뜻을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