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사진)이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3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5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부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전문경영인으로 해태제과, 한국타이어 사장을 지냈다.
제11∼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82년 재무부 장관을 맡았다. 같은 해 아주대 총장도 지냈다. 이후 1986년 상공부 장관과 1988년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았고, 1995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에 올랐다. 1988년 상공부 장관 때는 공적이 뚜렷한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근정훈장 중 1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받은 바 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