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도 옵션공개 합의로 첫 발표 한선수 옵션 나오면 1위 바뀔수도 역대최다 26명 FA에 1명만 이적 보호선수 제한에 선수영입 막혀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레프트 공격수 정지석(27·사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25일 공개한 남자부 FA 계약 결과에 따르면 정지석은 보수 총액 9억2000만 원(연봉 7억 원, 옵션 2억2000만 원)으로 팀 동료 세터 한선수(37)가 2021∼2022시즌에 받은 연봉 7억5000만 원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5억8000만 원에서 3억4000만 원이 오른 액수다.
2021∼2022시즌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2022∼2023시즌부터 연봉에 옵션까지 모두 공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번에는 옵션 금액이 포함됐다. 추후 한선수의 옵션 금액까지 공개될 경우 보수 총액 1위는 다시 바뀔 수 있다.
한국전력 센터 신영석(36)은 총액 7억5000만 원(연봉 6억 원, 옵션 1억5000만 원), 레프트 서재덕(33)은 7억2000만 원(연봉 6억2000만 원, 옵션 1억 원)의 보수를 받기로 하고 팀 잔류를 선택했다. 현대캐피탈 여오현 플레잉코치(44)는 1억 원(옵션 없음)에 잔류하며 V리그 최초로 5번째 FA 계약에 성공했다. 역대 최다인 26명이 나온 이번 FA 시장에서는 현대캐피탈 세터 김형진(27)이 유일하게 총액 1억4200만 원(연봉 1억 원, 옵션 4200만 원)에 대한항공으로 이적했고 나머지는 원 소속팀에 남았다.
여자부 FA 시장에서도 세터 이고은(27)만이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보호선수를 이적생 포함 남자부는 5명, 여자부는 6명으로 제한하면서 이적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적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FA 등급제도 영입 후보 대부분이 A등급이다 보니 별 효과가 없다는 반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