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한 시즌 안방 3연패 수모… 한때 9위까지 추락한 바르셀로나 작년말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후… 2위로 올려놨지만 충격적인 연패 라리가 시즌 우승 가능성 멀어져
FC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가운데)가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1∼2022시즌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에서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 도중 넘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0-1로 지며 창단 123년 만에 첫 한 시즌 안방경기 3연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AP 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창단 123년 만에 처음으로 한 시즌 안방경기 3연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열린 2021∼2022시즌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15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2-3 패), 19일 프리메라리가 카디스전(0-1 패)에 이어 안방구장인 캄프 누에서 잇달아 패했다. 1899년 창단한 바르셀로나가 단일 시즌에 안방경기 3연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24년 전 안방에서 3경기 연속 패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1997∼1998시즌부터 1998∼1999시즌에 걸쳐 일어났다.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에서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패한 것은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2일 안방에서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11월 로날트 쿠만 감독(59)을 경질하고 구단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42)을 선임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올해 1월부터 15경기 무패(11승 4무) 행진을 지휘하며 9위까지 떨어졌던 팀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8강전 패배 뒤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안에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와 5위 레알 베티스(승점 57)의 승점 차는 6점밖에 나지 않는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