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가족이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 수혜를 받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장이던 때 김 후보자의 아들과 딸이 모두 장학금 혜택을 받았고, 부인 역시 김 후보자가 미국 대학에 초빙교수로 재직할 때 교환교수로 장학금을 받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아들 A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 컬럼비아대 사회과학대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김 후보자는 201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풀브라이트동문회장을 역임했고, 2009년부터 2011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두차례에 걸쳐 한미교육문화재단 감사를 지냈다.
한국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1년차 학비 최대 4만 달러(한화 약 5000만원), 생활비 월 1300~2,410달러(한화 약 163~302만원) 등 한해에 수천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가족수당과 의료보험, 왕복 국제항공권도 지원한다.
여기에 김 후보자 부인 역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템플대 교환교수로 미국 유학을 할 때 풀브라이트 장학 혜택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김 후보자는 델라웨어대 초빙 교수로 재직 중이었고 두 자녀도 미국 유학 중이었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은 1인 동반가족에 월 200달러, 2인 동반가족에게 월 350달러의 가족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간 장학금 수령 사실 감춰온 김인철 후보자는 가족의 장학금 수령 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교육부는 연간 수십억이 투여되는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의 부실 운영에 대해 빠르게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