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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자녀 굳이 경북의대 편입, 송구…규칙 위반 안했다”

입력 | 2022-04-26 11:18:00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두 자녀가 경북대 의대로 편입해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허위, 조작 등 불법은 물론 도덕적·윤리적으로도 어떠한 부당한 행위를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 자녀들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반복해서 사실이 아님을 설명해 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아들의 병역 특혜와 논문 공저자 등재, 두 자녀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 및 편입학 과정 등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원장으로 있던 시절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은 5명의 의사가 교차로 검증했다.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했다”며 “아들의 논문은 제3, 제4 저자가 될 정도의 기여는 충분했다. 편입학 과정에서도 부당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 의구심을 가지고 계신 바는 충분히 이해한다. 저도 제 설명과 국민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자녀들이 굳이 경북대 의대에 들어갔어야 했는지 이 문제로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저도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며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였던 지라,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들도 룰과 규칙을 위반한 바가 없이 노력을 통해 입학했다. 이러한 노력이 저 때문에 의심받고 있어 아버지로서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운 심정”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저와 제 자녀들, 모교이자 일터였던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어떠한 조사가 실시돼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설명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