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민주주의도 못하면서 국정 운영 걱정돼” “지선 반드시 이겨 尹독주 막는 교두보 만들 것” “이재명과의 약속, 경기도서 지키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과 관련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의힘의 중재안 합의 번복에 쓴소리를 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 합의 이후 국민의힘의 재논의 요청’과 관련한 질문에 “검찰 개혁과 검찰 정상화는 반드시 가야 될 길”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박홍근 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하고 합의한 내용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당내 민주주의도 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무슨 의회 민주주의를 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 국정 운영과 의회 운영이 어떻게 될지 상당히 걱정하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간 중재안 합의 소식에 “면밀한 분석과 사회적 합의 없이 급하게 추가 입법이 되면 문제점이 심각하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항상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해왔고,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 의총에서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입법 추진은 무리”라고 밝히자 민주당은 한 후보자의 입김으로 당의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비판했다.
김 후보는 또 “어제 (경선) 결과가 나온 뒤에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통화했다”며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 이 전 후보와의 약속을 경기도에서부터 실천하고 지키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50.67%로 과반 득표해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맞붙게 됐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