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건조한 날씨를 보인 20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 노적봉폭포에서 한 어린이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사이로 킥보드를 타고 있다. 2022.4.20/뉴스1
“벌써 여름이야?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영업사원 김모(37)씨는 25일 예상치 못한 더위에 일격을 당했다. 한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간 데다 비가 오며 습도까지 높아져 장마철이라도 된듯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평소 정장을 갖춰 입고 일하는 만큼 때 이른 ‘4월 여름’이 김씨를 벌써 지치게 한다.
4월 들어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여름 같은 날씨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4월(1~25일) 평균 최고기온 역시 20.0도로 최근 20년중 두번째로 높다.
‘4월의 여름 더위’가 서울만의 일은 아니다. 24일에는 경남 의령(30.0도)과 전남 강진(27.7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역대 4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역이 나타났다.
경남 밀양(30.7도)과 전남 광양(28.1도)·순천(28.0도)·보성(27.5도)은 낮 기온이 4월 기온으론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대구는 이미 12일 최고기온이 30.2도를 기록했고 24일에도 29.9도까지 올라갔다.
이른 더위는 여름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월 발표한 ‘여름 기후 전망’에서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6월에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고 7~8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