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주석단에 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을 25일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했다.
이번 열병식엔 북한이 지난달 24일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등장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주체형의 첫 혁명적 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을 경축해 수도 평양 김일성광장에선 25일 조국청사에 특기할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3월24일 주체조선의 절대적 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 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열병식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참석했다. 그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장에 도착해 행사장에 들어섰다.
김 총비서는 열병식 경축 연설에서 “공화국 무력의 전체 장병들의 심장마다에 혁명 선열들의 진한 피와 고귀한 넋이 힘차게 높뛰는 한 우리식 사회주의 위업은 앞으로도 영원히 필승 불패할 것”이라며 “우리 인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위대한 우리 국가의 무궁한 영광과 승리를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열병식 주석단엔 박정천·리병철 당 비서를 비롯해 리영길·권영진·림광일 등 군 간부들이 주석단에 자리했다. 박정천은 특히 북한군 서열 1위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호명됐다. 작년에 실각된 것으로 알려진 리병철은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로 불렸다.
이번 열병식은 전날 밤 10시쯤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전날 자정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궂은 날씨 영향으로 행사 시간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부터 이번까지 4차례 열병식 모두 야간에 개최했다. 화려한 조명과 불꽃놀이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혁명군’은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25일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항일 유격대(빨치산)을 말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