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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승’ 원칙 우선인 ACL…K리그 4팀 16강 경우의 수는?

입력 | 2022-04-26 15:14:00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권역 조별리그가 팀당 2경기씩 남은 가운데 K리그 4팀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봤다.

K리그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가 이번 대회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16강행이 무난할 거란 예상과 달리 4개 팀이 무더운 동남아에서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모두 고전하며 아직 16강 진출을 한 팀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2022년 ACL은 총 40개 팀이 참가해 4개 팀씩 10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팀당 6경기씩을 치러 각 조 1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팀 중 동·서아시아권역 각각 상위 3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조 1위면 16강 진출 셈법이 간단하지만, 조 2위가 되면 복잡해진다.

동아시아 권역에선 상하이포트FC(중국)가 불참한 J조를 제외하고, F~I조는 최하위 팀 전적을 뺀 성적을 비교한다.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으로 가린다. 승점이 같은 팀 간의 경기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여기에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조별리그 전체 골득실과 다득점을 차례로 따진다.

대구FC가 속한 F조는 1위 우라와레즈(일본)부터 2위 대구, 3위 라이언시티(싱가포르)의 승점 모두 7(2승1무1패)로 같다. 그 안에서 승자승으로 팀 간 순위가 나뉘었다.

대구는 최하위인 산둥(중국·승점 1)과 5차전을 치른 뒤 라이언시티와 최종 6차전을 갖는다.

조 선두 우라와와 맞대결 전적에서 1승1무로 앞선 대구는 산둥, 라이언시티를 모두 잡으면 조 1위가 확정된다.

리저브 멤버를 내보낸 산둥전은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지난 2차전에서 0-3 충격패를 안긴 라이언시티와 최종전이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시티는 국가대표 출신 고공폭격이 김신욱이 뛰고 있다. 또 지난 첫 대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 선수 송의영도 경계 대상이다.

K리그2(2부리그) 소속으로는 처음 ACL 무대에 오른 전남 드래곤즈는 G조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10·3승1무1패), 멜버른시티(호주·승점 8·2승2무)에 이어 조 3위(승점 4·1승1무2패)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남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전남이 남은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재 조 2위인 멜버른시티가 남은 2경기에서 2패 또는 1무1패를 거두면 전남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남은 5차전에서 최하위인 유나이티드시티(필리핀·승점 0), 6차전에서 빠툼과 만난다.

다만 조 2위가 돼도 최하위팀인 유나이티드시티전 승리는 무의미해 승점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F조의 전북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승점 9·3승1패)에 이어 조 2위(승점 8·2승2무)다.

조 2위가 돼도 다른 조와의 성적 비교에서 앞설 가능성이 있지만, 안전하게 16강에 직행하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 조 1위를 탈환해야 한다.

전북은 최하위인 시드니FC(호주·승점 2·2무2패)와 5차전, 요코하마와 6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요코하마와 승자승에서 앞서지만, 승점 1점을 뒤지고 있어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승점 동률이 될 가능성은 낮다.

결국 최종전에서 요코하마를 이겨야 조 1위가 확정된다.

울산이 속한 I조도 순위 싸움이 복잡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8·2승2무)가 선두인 가운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2위, 울산이 3위에 올라 있다.

조호르와 울산이 나란히 승점 7(2승1무1패)인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호르가 2위다.

울산은 가와사키와 5차전, 조호르와 6차전을 모두 이기면 조 1위가 된다.

그러나 한 경기라도 비기면 2위 경쟁을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가와사키와 조호르 모두 남은 경기 중 최하위인 광저우FC(중국·승점 0)를 상대하기 때문에 승점 경쟁이 쉽지 않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