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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걷기 좋은, 가고 싶은… “보령 섬으로 오세요”

입력 | 2022-04-27 03:00:00

행안부 ‘찾아가고 싶은 섬’ 매년 선정
보령 해저터널 개통돼 접근성 향상



충남 보령에 있는 원산도는 송림과 해당화 군락지가 아름답고 해수욕장의 경사가 완만해 가족여행지로 좋다. 최근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접근이 쉬워지면서 예쁜 펜션 등도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보령시 제공


“아름답고 먹을거리 풍부한 보령 섬으로 오세요!”

충남 보령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섬 지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보령은 섬마다 자연경관이 독특하고 수려하며 독특한 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생활양식이 살아 있다.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도 풍부하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매년 선정하는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되고 있다. 2019년에는 호도가 ‘풍경 좋은 섬’으로, 소도가 ‘신비의 섬’으로, 고대도가 ‘이야기가 있는 섬’으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원산도가 ‘체험의 섬’, 녹도가 ‘풍경 좋은 섬’, 장고도가 ‘신비의 섬’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삽시도가 ‘걷기 좋은 섬’으로 뽑혔다.

보령시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이 섬들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 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저터널을 통해 금방 갈 수 있는 원산도 일대를 해양레포츠의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다. 원산도는 섬 전체에 송림과 해당화 군락지가 분포돼 있다.

삽시도에 있는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해수욕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갯바위에서 낚시도 가능하고 소나무 숲 야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너머 해수욕장 등도 유명하다. 보령시는 2018년부터 사업비 16억 원을 들여 삽시도 일대에 3km에 달하는 둘레길을 조성했다.

시는 이와 함께 고대도에 국내 최초로 개신교 선교활동을 펼친 카를 귀츨라프의 역사를 소재로 한 기념공원과 1300m² 규모의 별빛 정원, 2.9km 구간의 선교사의 길 등을 조성하고 있다. 장고도의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숙박시설 및 어촌체험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어촌 체험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온라인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또 제철을 맞이한 갑오징어, 꽃게를 비롯해 키조개, 전복, 바지락, 주꾸미 등도 풍부하다.

보령시는 ‘2022 보령방문의 해’를 맞이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섬이 갖고 있는 특색을 살려 관광 기반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 고효열 보령시장 권한대행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맞춰 많은 관광객들이 보령을 찾고 있다”며 “섬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과 특색을 살려 미래 관광자원으로 잘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령=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