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시청각 정보 동시학습 등 8대 과제 선정해 핵심기술 확보
최해천 서울대 연구부총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2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SNU-LG AI 리서치 센터’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LG와 서울대가 인공지능(AI) 연구에 힘을 모은다. 사진 한 장만으로 인간의 전신 움직임을 만드는 3차원(3D) 기술, AI가 시청각 정보를 동시에 학습하는 기술 등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26일 서울대 AI대학원과 ‘SNU-LG AI 리서치 센터’를 만들고 AI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위치한 리서치 센터는 이경무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AI 전공 주임교수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LG AI연구원과 서울대는 AI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8개 공동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 한 장의 이미지나 짧은 길이의 영상만으로 전신 형상이나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3D 생성 기술이 대표적이다. LG가 2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AI 휴먼 아티스트 ‘틸다(Tilda)’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틸다의 모습을 3D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과거 가상인간의 움직임은 인간이 움직이는 모습에 그래픽 등을 덧씌운 것이었다. 반면 3D 생성 기술은 AI가 직접 움직임을 만들어내 사람이 연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배경도 필요 없다.
서울대와 리서치 센터는 LG AI연구원이 구상 중인 ‘글로벌 AI 연구 허브’에서 국내 인재 양성의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LG AI연구원은 현재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위치한 자체 리서치 센터를 통해 북미 AI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에서는 소재·신약 분야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