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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부터 국악까지… 경기 축제 기지개

입력 | 2022-04-27 03:00:00

안산국제거리극-수원연극축제
3년 만에 시민들과 다시 만나
안성 바우덕이, 4년만에 대면 축제
道극단은 ‘어린이연극축제’ 첫선



경기 안성 바우덕이 축제에서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이 줄타기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안성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거나 축소됐던 경기지역 축제와 공연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잇따라 열린다. 경기도 관계자는 “건강한 새로운 일상으로 회복하는 단계”라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과 기본적인 안전관리를 잘 지키면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안산국제거리극축제 3년 만에 부활

‘제18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 달 5∼8일 안산문화광장에서 3년 만에 선보인다. 해마다 70만 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다녀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다. 문화광장 인근에서 한식을 파는 김모 씨(45)는 “축제기간에 항상 20% 이상 매출이 올랐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모처럼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축제는 ‘범 내려온다’로 큰 관심을 받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시민 100여 명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댄스 프로젝트로 시작을 알린다. 마술과 코미디 퍼포먼스가 융합된 드로잉 퍼포먼스 공연 등 공식 참가작 33편을 포함해 62개 팀이 6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안산시는 안산문화광장 곳곳에 포토존과 서커스 예술 놀이터, 세계놀이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도 3년 만에 시민들을 맞이한다. 다음 달 20∼22일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온오프라인 형태로 축제를 진행한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축제는 2018년에 15만 명, 2019년에 2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축제는 거리극과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등 21개 국내 작품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대형 무대를 쓰지 않고 축제장 안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임수택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은 “공간적 특징과 코로나19 등의 사회적 상황을 반영한 시의성 있는 신작을 예년에 비해 많이 섭외했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바우덕이 축제를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기로 했다. 이 축제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2020년 코로나19로 2년 연속 취소된 데 이어 지난해엔 10월에 열흘간 비대면으로 열렸다.
○ 경기지역 곳곳서 가족 단위 축제 열려
경기도극단이 2022 레퍼토리 시즌을 제1회 ‘어린이 연극축제’로 시작한다.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엄마이야기 △크로키키 브라더스 △바다쓰기 등 세 작품을 총 14회 선보인다. 한태숙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은 “요즘 초등학교에서 희곡과 무대에 대해 학습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문학이 어떻게 입체성을 가진 예술이 될 수 있는가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5일 처인구 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는 ‘용인시 어린이날 대축제’를 연다. 개그맨 안상태의 사회로 어린이 대표 2명의 어린이 헌장낭독에 이어 용인청소년국악단 ‘혜윰’의 신명 나는 국악 공연과 가족뮤지컬 ‘어린이 CAT’이 무대에 오른다.

성남문화재단에서도 다음 달 5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클래식 콘서트 ‘동물의 사육제 & 피터와 늑대’ 공연을 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공연은 클래식을 처음 접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더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