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서 2시간 앞당기는 안 6·1지방선거 후 본격 논의 방침 사실상 요금인상… 시민 불만 늘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 후 매일 밤 벌어지는 택시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택시 ‘심야할증’ 시작 시간을 2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야할증 시간이 변경되면 1982년 심야할증 제도가 도입된 뒤 40년 만에 시간대가 조정되는 것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택시업계는 20% 추가 요금을 받는 심야할증 시간을 현재 ‘0시∼오전 4시’에서 ‘오후 10시∼오전 4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 20일부터 현행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의 부제를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일시 해제한다. 2022.4.20/뉴스1
시는 6·1지방선거 후 할증시간 연장 여부를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다만 시가 결정하더라도 택시정책위원회의 자문,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최종 결정까진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올리며 심야할증 시간을 1시간 연장하려 했지만 시의회가 시민들의 부담을 이유로 거부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