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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동생 순애와 50년만에 산책…“못난 오빠다”

입력 | 2022-04-27 01:30:00

MBC ‘호적메이트’ © 뉴스1


‘호적메이트’ 이경규 이순애 남매가 어색함을 이겨내고 산책에 나섰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서는 여동생 순애, 딸 예림이, 조카와 함께 공원 나들이에 나선 이경규의 모습이 담겼다.

이경규가 여동생 순애를 위한 밥상을 차렸고, 순애도 이경규가 좋아하는 조기구이를 준비해 훈훈한 만찬이 펼쳐졌다. 이경규는 여동생의 조기구이에 “어머니가 해준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고, 순애는 “생선을 사 와 직접 요리한 거 보니까 감동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네 사람은 공원 산책에 나섰다. 이경규는 공원 계단을 보며 고향 등굣길 계단을 추억하며 순애와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어 이경규는 “어릴 때도 같이 안 걸었는데, 50년 60년 만에 걷는다”라며 순애와의 산책을 어색해했다. 이경규는 “남매가 산책했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없다, 우리가 최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늘 버럭버럭하던 평소와 달리 인자한 웃음을 짓는 이경규의 모습에 딸 예림이는 “촬영하면서 역대급으로 화를 안 내고 있다”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순애는 ‘호적메이트’ 촬영 전 긴장해 청심환을 먹고, 호적고사도 공부했다고.

이어 이경규는 공원 내 생활체육 시설을 보며 허리에 좋은 운동 기구를 찾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처음으로 순애의 허리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됐던 것. 이경규는 “쑥스럽고, 진작 잘해줄 걸 후회가 들기도 했다”라며 순애와 마주 보고 운동하는 등 산책을 즐겼다.

또,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경규는 “이게 뭔 짓이야, 몇십년 만에 사진 찍는 거다”라며 멋쩍어하면서도 동생과의 추억을 남겼다.

순애는 “추억들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오빠는 열심히 일만 했다, 워낙 바빠서 집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뿌듯하고 행복한 날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경규는 “못난 오빠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보고 있겠지, 연락 했어야 했는데 정신적 여유가 없어 뒤를 못 돌아봤다”라고 지난날을 후회하며 ‘호적메이트’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MBC ‘호적메이트’는 요즘 형제, 자매간 서로를 일명 ‘호적메이트’로 부르는바,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다른 듯 닮은 본격 남의 집 형제자매 탐구 프로젝트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