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2018.2.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주요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 주요 규제인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빠지면서 이들 지역에 갭투자 수요가 몰린 까닭으로 풀이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76㎡는 지난달 28일 80억원(22층)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 76억원 대비 4억원 오른 신고가 거래다.
같은 날 가까운 ‘반포자이’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216.49㎡는 신고가보다 단숨에 9억5000만원 상승한 69억원에 손바뀜했다.
서초구는 서울서도 유독 신고가 거래가 잦은 지역이다. 4월 들어서도 현재까지 14건의 신고가 거래를 기록해 구로구(1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강남3구로 묶이는 강남구(10건)와 송파구(6건)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4월 서초구 주요 신고가 거래는 Δ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2㎡ 64억원 Δ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 43억1000만원 Δ삼풍아파트 전용 165.92㎡ 42억원 Δ서초자이 전용 148.83㎡ 28억원 Δ신반포16차 전용 83.12㎡ 25억5000만원 등이 있다.
부동산업계는 서초구 일대 신고가 배경으로 규제 풍선효과를 꼽았다. 바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얘기다.
서울시는 최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 재건축 재개발 예정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이 4곳 외에도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도 개발 사업 관련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서초구를 둘러싼 주변 지역 상당수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갭투자 수요가 서초구, 그중에서도 반포동과 서초동 일대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묶인 지역에서는 ”반포는 왜 자꾸 빠지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라면서 “반포가 강남3구 갭투자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계속 신고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