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가 두 번 이혼 후 속내를 드러냈다.
혜은이는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배우 박원숙, 김청, 이훈과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했다.
이훈은 “살다 보면 선생님도 억울한 일을 겪지 않냐. 내가 한 일도 아닌데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럴 때는 어떻게 이겨냈냐?”고 물었다. 혜은이는 “처음에는 애들 때문에 견뎠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 탓이라는 생각이다. 더 알아보고 준비됐는지, 잘 할 수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 그냥 했다.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1년 반 동안 집에서 꼼짝도 안 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았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괴감이 들어 힘들었다. 이 나이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뭐 하는 건가 싶었다. 잘살아 보려고 노력했는데 굉장히 억울했다. 마음을 비웠지만 부아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삶의 의지를 다졌다. 혜은이는 “자존감은 결국 내가 채울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다. ‘같이 삽시다’도 처음에는 어울리기 힘들었는데 많이 감싸줘서 고맙다”며 “나를 점점 바꾸는 과정이다. 누구 하나 마음 편한 사람은 없다. 양보하고 다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했다. ‘진짜 진짜 좋아해’ ‘뛰뛰빵빵’ ‘당신만을 사랑해’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