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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두 번 이혼 후 자괴감…1년 반 은둔 생활”

입력 | 2022-04-27 08:24:00


가수 혜은이가 두 번 이혼 후 속내를 드러냈다.

혜은이는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배우 박원숙, 김청, 이훈과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했다.

이훈은 “살다 보면 선생님도 억울한 일을 겪지 않냐. 내가 한 일도 아닌데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럴 때는 어떻게 이겨냈냐?”고 물었다. 혜은이는 “처음에는 애들 때문에 견뎠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 탓이라는 생각이다. 더 알아보고 준비됐는지, 잘 할 수 있는지 알아보지 않고 그냥 했다.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두 번 이혼을 겪었다. 2019년 배우 김동현과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엄청난 빚이 생겨 아직도 갚고 있다. 앞서 그는 방송에서 “한 달에 50만 원, 100만 원, 200만 원씩 갚고 있다. 그동안 100억 없앴다. 50평짜리 아파트 5채, 엄마 집까지 팔았다”고 털어놨다.

힘든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1년 반 동안 집에서 꼼짝도 안 하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잠도 안 자고 먹지도 않았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괴감이 들어 힘들었다. 이 나이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뭐 하는 건가 싶었다. 잘살아 보려고 노력했는데 굉장히 억울했다. 마음을 비웠지만 부아가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삶의 의지를 다졌다. 혜은이는 “자존감은 결국 내가 채울 수 밖에 없다. 나는 나다. ‘같이 삽시다’도 처음에는 어울리기 힘들었는데 많이 감싸줘서 고맙다”며 “나를 점점 바꾸는 과정이다. 누구 하나 마음 편한 사람은 없다. 양보하고 다 비우고 다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했다. ‘진짜 진짜 좋아해’ ‘뛰뛰빵빵’ ‘당신만을 사랑해’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