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왼쪽)가 25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 정원에서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 인민군 각급 부대 지휘관들을 위한 경축연회를 열었다. 김 총비서 오른쪽은 부인 리설주 여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리 여사는 앞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90주년(4월25일)을 맞아 김 총비서와 함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열병식 참가 북한군 지휘관 초청 연회에서부터 김 총비서 곁을 계속 지켰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간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린 연회에 리 여사가 동석한 것 자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5일 오후 북한 평양 조선노동당 본부청사 정원에서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행사에 참가한 인민군 각급 부대 지휘관들을 위한 경축연회가 열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 때도 리 여사는 김 총비서와 함께 명예위병대(의장대)를 사열했다. 김 총비서는 흰색 상의와 감색 바지로 된 ‘원수복’ 차림이었고, 리 여사는 흰색 원피스·재킷에 다른 간부들이 최고지도자 얼굴이 그려진 ‘초상휘장’(배지)를 패용하는 재킷 왼편에 인공기(북한 국기)가 연출된 배지를 달았다.
지난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25일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부인 리설주 여사와 명예위병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리 여사는 지난 2018년 북한 비핵화 관련 협상이 활발할 땐 남북정상회담에도 동행했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인이 외교활동에 함께한 것도 리 여사가 처음이다.
2012년 김 총비서와 함께 공개석상에 등장하며 존재를 알린 리 여사는 선대지도자 부인들이 좀처럼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움직임’이 많은 편이다. 북한의 주요 기념일에 김 총비서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거나 선대지도자들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동행하는 모습 등이 보도를 통해 계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25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기념 열병식이 개최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