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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2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A 씨는 ‘범행을 언제 계획 했나’, ‘얼마가 필요해서 범행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법원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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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2일 오후 3시 45분경 B 씨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담당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연락이 안 된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B 씨가 사는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로 출동해 숨져 있는 B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 씨는 손과 발 등이 묶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가족이나 동거인 없이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현장 상황, 시신 부검 결과를 종합해 타살 정황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주민 진술 등을 종합한 경찰은 25일 오전 경기 부천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그는 “평소 이웃으로 안면이 있던 피해자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침입해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