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이주호 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00% 방식의 보수진영 재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다른 예비후보의 재단일화 참여 설득에 함께 나설 전망이다.
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후보 단일화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 예비후보가 서명한 협약서엔 ‘교육감 선거 단일화 협력’이라는 목적 아래 여론조사 경선방식의 보수 단일화와 다른 후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주요 협의사항으로 명시됐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조전혁 후보와는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고 조영달 후보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면서도 “저는 반드시 재단일화를 이뤄야 하고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두 분이 꼭 참여한다고 믿고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작이 반이다. 오늘 큰 첫발을 뗐다”며 “조영달 후보는 2018년에 했던 행동을 반복하지 않으리라 믿고 조전혁 후보도 당신이 좀 더 정당해지려면 당연히 들어오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100% 경선으로 재단일화 방식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정당이 없는 교육감 선거는 당원 투표라는 게 있을 수 없고, 선출인단 투표는 아픔이 많았다”며 “첫째는 시간이 없고 둘째는 여론조사 100% 외 더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조전혁·조영달 예비후보의 합류 뒤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론조사 진행 횟수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한 번을 할 거냐 두 번을 할 거냐는 우리 두 사람만의 의사만으로 합치를 봐서 발표하는 건 두 분(조전혁·조영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그 분들이 들어오시면 충분히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예비후보로 분류되는 윤호상 한양대 겸임교수의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예비후보는 “예비후보 들어오신 분들은 누구나 같이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전제”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물밑에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선영·이주호 예비후보의 공동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지자 조영달 예비후보측은 전날 서리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박선영·이주호 두 후보가 사퇴하면 단일화 참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1시께 입장문을 내고 “이주호·박선영·조영달 후보 중 1명으로 후보를 정리한다면 그 후보와 최종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