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고용위기-폭우피해 지역 지원… 저금리나 무이자로 대출 제공 연말엔 ‘온세상 나눔캠페인’… 지역 아동에 멘토링 사업도
신협중앙회 임직원들이 지난해 11월 15일 열린 ‘2021년 신협 사회공헌의 날’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국내 최초의 사회공헌 전문 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지역민의 복지 증진과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어부바 멘토링’과 ‘온세상 나눔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추진해온 결과 17만 명이 넘는 취약계층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전국 신협중앙회 임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2015년 설립한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재단의 모든 사업은 신협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재단은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면서 7년간 460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았다. 재단은 △사회적 경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에 심한 타격을 입은 강원 고한과 사북 지역에는 최고 1%의 저금리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을 제공해 총 70억 원의 생계비를 지원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지역에선 주민과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을 특별 지원하기도 했다.
지역 아동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신협 어부바 멘토링’은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되어 지역 아동센터의 아동들을 위해 경제 골든벨, 용돈 기입장 작성 등 경제 교육을 진행하는 재단의 대표적인 교육 사업이다. 5년간 3449명의 신협 임직원이 1만5660명의 아동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162개 신협이 참여해 169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희망멘토링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온세상 나눔캠페인’은 재단의 대표적인 연말 캠페인이다. 신협 임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직접 발굴해 필요한 난방용품 등을 전달하는 나눔 행사다. 지금까지 총 3만5000여 명의 봉사자가 6만7400곳이 넘는 취약계층 가정에 난방용품 15만 개를 전달했다.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대전시립체육재활원에 저상버스 1대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소외된 어르신과 아동센터, 사회적 경제조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기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 마을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승합차와 1t 트럭을 기증했고 경기 성남시의 장애인 단체에도 29인승 버스 2대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전남 목포시의 지체장애인협회, 강원 속초시와 정선군의 시니어클럽 등을 비롯해 전국 11개 후원기관에 차량을 기부했다.
김윤식 신협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반세기 동안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외된 우리 이웃들을 ‘어부바’하겠다”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지역사회와 신협의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11월 15일 신협의 나눔 문화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제1회 ‘신협 사회공헌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재단은 이 행사에서 새로 ‘신협 아너스클럽’에 가입하게 된 49명의 법인, 개인 회원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 신협 아너스클럽은 신협의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기부자를 인증하는 제도로 지금까지 총 181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