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여신 서류 60종 웹 서식으로 구현 비대면 서비스 확대해 접근성 높여
한국수출입은행이 최근 기업금융을 온라인으로 취급하는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여신 신청부터 약정 체결, 각종 증명서 발급에 이르는 기업금융 전반의 절차가 비대면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은 수출입은행 디지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구축한 두 번째 핵심 성과물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11월부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시설, 해외사업 자금을 대출해주는 ’해외 온렌딩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수은의 기업금융 프로세스 전반이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됐다. 여신 서류 작성과 제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감소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정책금융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류를 제출할 때는 법인 명의의 공동인증서로 전자서명을 완료하면 전자문서 형태로 수은에 즉시 제출된다. 작성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법인 인감을 받지 않아도 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의 범위를 과감히 확대했다. 통상 금융회사에서 법인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는 대표이사가 직접 비대면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 하지만 수은은 대리인을 통한 법인의 비대면 회원 가입을 전면 허용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서류 제출의 범위를 일부 서류나 특정 상품에 국한하지 않고 수은이 취급하는 대부분의 절차에 적용할 방침이다. 기업금융 상품에 대한 승인, 약정, 집행, 사후관리 등 전체 프로세스에 적용해 기업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2020년 11월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한 이후 정책금융 접근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올 연말에는 기업금융 자동심사 시스템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비대면 업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