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부서 ‘미래의 기업’ 주제 강연 “기업 경영 목적은 가치 극대화”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27일 서울대 경제학부 강의에 깜짝 등장해 자신의 기업관을 공유했다.
최 회장은 시카고대 동문인 김대일 서울대 교수의 학부 3, 4학년 대상 전공 강의에서 ‘시장의 변화, 미래의 기업’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경제 요소 중 토지와 자본보다도 인적 자원이 더 중요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람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환경이 중요하다”며 “특히 ‘룰’을 새롭게 세팅할 수 있는 디자이너 성격의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업 경영의 목적은 이익 극대화가 아닌 가치 극대화”라며 평소 주창해 온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했다. 기업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기존 경제 이론과 달리 소비자, 주주, 구성원,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선순환 성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