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승부차기로 김천 꺾은 수원, FA컵 16강 진출

입력 | 2022-04-28 03:00:00

이병근 수원 감독, 데뷔전 승리
연장까지 승부 못 내다 4-3 끝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새 사령탑 이병근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32강)에서 김천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수원은 K리그1 9라운드까지 1승 4무 4패(승점 7)로 12개 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다. 팀이 부진하자 2020년 9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이 15일 자진 사퇴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정으로 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간 사이 수원은 이병근 전 대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19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2006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수원 코치를 지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 감독을 맡아 지난 시즌 대구를 K리그1 3위에 올렸고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냈다. 취임식에서 “선수들의 패배감을 씻어내겠다”고 밝힌 이 감독은 이날 K리그1 6위(승점 12) 김천을 꺾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감독은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기를 넘기다 보면 예전 수원의 힘이 분명히 다시 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FA컵 3라운드에서는 K리그2(2부 리그) 팀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K리그2 선두 광주는 K리그1 2위 인천을 6-1로 대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K리그2 부천도 K리그1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K리그1 서울은 K3리그(3부 리그) 선두 창원시청축구단을 상대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16강에 합류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