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대출 관련 창구가 운영되고 있다. 2022.4.25/뉴스1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점포 폐쇄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오는 7월에만 총 50개 넘는 점포를 없애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아직까지 하반기 점포 폐쇄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영업점을 추가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25일부터 14개 영업점을 폐쇄하고, 인근 지점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폐쇄 예정 지점은 Δ까치산역지점 Δ도곡렉슬지점 Δ목동남지점 Δ방학동지점 Δ선릉중앙지점 Δ세이지점 Δ신청담지점 Δ압구정로데오지점 Δ잠실새내역지점 Δ학동지점 Δ왜관공단지점 Δ평동산단지점 ΔTC프리미엄부산센터 Δ건대역 출장소다.
하나은행은 우리은행과 함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최초 공동점포를 개점한다고 25일 밝혔다. 양행은 영업공간을 절반씩 사용하며 입출금, 각종 제신고, 전자금융, 공과금 수납업무 등 고령층 손님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창구 업무를 각각 취급할 예정이다.(하나은행 제공) 2022.4.25/뉴스1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점을 140곳 넘게 없앤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38개, 신한은행 48개, 우리은행 41개, 하나은행 17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계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감소 폭 역시 2018년 12개, 2019년 38개에서 2020년에 222개, 2021년 224개로 확대됐다.
은행들이 점포를 없애는 이유는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비대면 거래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은행들은 영업점 통폐합의 대안으로 ‘은행 공동점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25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은행권 최초로 공동점포를 열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경기 양주시와 경북 영주시 등에 공동점포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은행들은 간단한 업무 처리를 돕는 ‘AI(인공지능) 은행원’이나 직원과 화상상담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도 늘리는 추세다. 기존 점포나 슈퍼마켓·편의점 등에 디지털데스크를 설치해 고객들이 간단한 업무는 스스로 보고, 직원과 화상으로 상담을 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포 폐쇄 속도가 빨라지면서 공동점포, 디지털 데스크 등 여러 대안이 나오고 있다”며 “일단 여러 시도를 해보는 단계고 시장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