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67·사진 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52). ©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에 이어 27일 더불어민주당도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여야 후보가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무소속 예비후보까지 총 7명이 나선 가운데 다자 대결 속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허 전 총장은 정치신인이지만 대학교수와 제주발전연구원장 등의 경험을 통해 지역밀착형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광청 신설 등의 공약을 토대로 제주발전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영훈 국회의원(52)이 출마한다.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오 의원은 이달 말까지 의원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386세대를 상징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던 오 의원은 제8~9대 제주도의원부터 재선 국회의원까지 탄탄한 정치경력을 다져왔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희생자 및 유족 보상의 길을 열기도 한 그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하는 해결사’를 표방하며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보정당에서는 유일하게 녹색당이 지난 제7회 지방선거 고은영 후보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제주도지사 후보를 냈다. 녹색당의 부순정 제주도당 공동운영위원장(46)은 제왕적 제주도지사의 권한을 해체하고 재편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밖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 압축 과정에서 컷오프된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59)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무소속 오영국 예비후보(64)와 장정애 예비후보(58)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본선까지 완주할지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