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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 대진표’ 윤곽…‘허향진 vs 오영훈’ 양강구도

입력 | 2022-04-28 11:13:00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67·사진 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52). ©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에 이어 27일 더불어민주당도 광역자치단체장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여야 후보가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무소속 예비후보까지 총 7명이 나선 가운데 다자 대결 속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우선 국민의힘에서는 허향진 전 제주대학교 총장(67)이 후보로 나선다. 10%의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으며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을 누르고 후보로 확정된 허 전 총장은 ‘여당 제주도지사’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허 전 총장은 정치신인이지만 대학교수와 제주발전연구원장 등의 경험을 통해 지역밀착형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광청 신설 등의 공약을 토대로 제주발전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영훈 국회의원(52)이 출마한다.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오 의원은 이달 말까지 의원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386세대를 상징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던 오 의원은 제8~9대 제주도의원부터 재선 국회의원까지 탄탄한 정치경력을 다져왔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희생자 및 유족 보상의 길을 열기도 한 그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일하는 해결사’를 표방하며 표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보정당에서는 유일하게 녹색당이 지난 제7회 지방선거 고은영 후보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제주도지사 후보를 냈다. 녹색당의 부순정 제주도당 공동운영위원장(46)은 제왕적 제주도지사의 권한을 해체하고 재편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시민단체가 내세운 후보도 있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내세운 박찬식 공동대표(59)는 일찍이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힘 경선 후보 압축 과정에서 컷오프된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59)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무소속 오영국 예비후보(64)와 장정애 예비후보(58)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본선까지 완주할지 여부도 관심사항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