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으로 가는 길] LG에너지솔루션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이 열린 1월 27일 한국거래소 내 대형스크린에는 이 같은 문구가 띄워졌다. 1992년 대한민국 2차 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발을 내디딘 후 30년이란 시간을 거쳐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은 LG에너지솔루션이 내건 새로운 목표다. 이날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고 상장 소감을 밝혔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2차 전지 관련 연구를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히 도전하면서 혁신 역량을 쌓아왔다. 그 결과 기술과 제품, 고객, 생산능력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을 결정짓는 ‘4박자’를 고루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표현되는 많은 기술과 제품을 보유 중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줄여주는 더블 레이어(Double Layer) 코팅 기술을 비롯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2차 전지 기업 중 가장 많은 글로벌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의 제너럴모터스(GM) 합작 공장을 포함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 등 5개 국가에서 단독 및 합작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조2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4년까지 북미 지역에 5조6000억 원, 유럽과 중국 지역에 각각 1조4000억 원과 1조2000억 원, 2023년까지 한국 지역에 6450억 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