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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산림올림픽’ 세계산림총회 개최, 산림청의 세계화

입력 | 2022-04-28 12:16:00

우수영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한국산림과학회장)




대한민국 산림청이 행정·연구 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에서 선도하고 있다. 2010년 IUFRO(세계임업연구단체연합)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1년에는 UNCCD(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총회를 창원에서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산림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5차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가 열린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굵직한 국제회의들을 개최할 수 있는 것은 한국 산림분야의 역량이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음을 보여준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를 단기간에 녹화한 대표적인 국가로 대한민국을 꼽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대다수 산림이 수탈당했고 이후 한국전쟁으로 초토화됐던 산림은 빠르게 복원됐다. 이제는 산림이 목재 생산뿐 아니라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산림복지, 산림치유, 산림교육 등 그 역할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World Forestry Congress)는 대한민국 산림청과 FAO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4월 30일 사전총회를 시작으로 140여개 국가에서 산림분야 정부대표, 국제기구, 연구기관, NGO 등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게 된다. 고위급 대화, 4번의 본회의, 특별행사 등을 통해 산림정책, 연구, 산업 동향 등 제반 분야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국제협력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주요 의제는 산림훼손 복원, 기후변화 대응 및 생물다양성 증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등이며 현재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산림총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로 막혀 있던 세계가 소통을 회복하는 귀한 회의가 될 것이다. 또 이번 행사에는 많은 학생들이 학술발표자로, 인턴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 젊은이들이 세월이 흐른 후 산림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터인데 이번 서울 총회의 경험이 중요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한국산림과학회도 부대행사를 개최, 세계의 행정·연구 분야 대표들을 6년 만에 다시 만나 그동안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산림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