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왼쪽)-국민의힘 김은혜(오른쪽) 경기도지사 후보. © 뉴스1
경기도지사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우세 속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이재명 전 지사 이후 전반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고, 이는 지난 대선에서도 증명됐지만 5월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새 정부 효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김동연 후보는 지난 25일 경선투표 결과 과반인 50.67%를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면서 앞서 22일 선출된 김은혜 후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인천지역 일간지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 결과 김동연 46.5%, 김은혜 37.7%로 8.8%p의 지지율 격차를 보였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5%p)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3~24일 경기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김동연 48.8%, 김은혜 41.0%로 7.8%p 격차를 기록했다.(95% 신뢰수준에서 ±3.5%p)
김동연 후보의 현재 우세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으면서 확보한 대중적 인지도,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집무실 이전 논란, 크지는 않지만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컨벤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구도가 선거전 막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다.
지난 대선 당시 윤 당선인의 당선 요인 중 하나였던 대장동 의혹은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이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데 승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우세 또는 열세 후보 측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할지도 승부를 결정짓는 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현 상황과 관련해 김동연 후보는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효과 등을 감안하면 저희가 유리하지 않을 것이다. 더 분발해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은혜 후보는 뉴스1과 통화에서 “선거 초반 ‘물렁’한 보수들에게 경고의 의미를 줄 필요도 있다는 의미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 분(김동연 측)들의 조직력이 막강하지만 저 나름대로도 갖고 있는 생각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수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