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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모욕 시달려” 이재명과 갈등 조광한, 민주당 탈당

입력 | 2022-04-28 14:13:00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조 시장은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 등을 지낸 뒤 2018년 남양주시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조 시장은 “2년 가까이 많은 상처를 입었다. 때로는 지역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계속되는 당내 모욕(侮辱)에 시달렸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제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저는 사랑했다. 그러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며 “성자의 경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는 한 사람의 인간일 뿐이라는 한계를 안고 가슴 아픈 숙고 끝에 오늘의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 저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하고자 한다”며 “어떤 상황이 되든 저는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재난기본소득 지원 등을 두고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으며 법정 공방 등을 이어왔다.

민주당 최고위는 지난해 7월 남양주도시공사 채용 업무방해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시장의 당직을 정지하고 당 윤리심판원 조사에 회부한 바 있다.

조 시장은 지난 2020년 4·15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