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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높은 집값 문제 등에 밀려…경기도 인구 매해 11만명 ↑

입력 | 2022-04-28 15:08:00


최근 10년 새 경기지역에 해마다 11만4000명의 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등이 치솟자 이를 피해 온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의 주요 경제지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인구는 1357만명(비중 26.3%)으로 16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다. 이는 전년도보다 13만8000명이 확대된 수치다.

뒤이어 인구가 많은 지역은 서울(951만명), 부산(335만명), 경남(331만명), 인천(295만명) 순이다.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도 전국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지역은 전년 대비 6만6000명이 증가한 991만명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이는 경기지역에 20~30대 위주의 젊은 청년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경기도로 순유입된 인구는 연평균 11만4000명이며, 이 중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78%다. 20~30대로 범위를 좁혀봐도 54%로 절반이 넘는다.

이처럼 많은 인구가 유입되는 원인으로는 서울의 높은 집값 문제로 분석된다. 최근 10년간 경기도 순유입 인구 96%는 서울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는데, 상당수가 유입 사유로 ‘주택’(64%)을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지역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당 0.85명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0.81명)보다는 높지만 16개 광역지자체 중 10위에 그치는 순위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하락 폭도 -0.46명으로 전체 6번째로 컸다. 경기보다 큰 하락 폭을 보인 지역은 전북·충남·전남(-0.52명), 제주·경남(-0.51명) 등이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487조원으로 16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실질 GRDP도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추세를 보였음에도 경기 지역은 1.1% 증가했다. 실질 GRDP가 오른 지역은 경기와 충북(1.3%), 대전(0.9%)뿐이다.

하지만 도내 1인당 명목GRDP는 3631만원으로 전국 평균(3739만원)보다 낮다.

이는 다른 지역으로 통근·통학하는 인구가 많아 경기지역 GRDP의 전국 비중(25.1%)이 인구 비중(25.9%)보다 낮아서다.

이 밖에도 경기지역 수출액은 1378억달러로 2위인 충청남도(1041억달러)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34.2%), 자동차 및 부품(11.2%), 평판디스플레이(4.4%), 반도체제조용장비(4.2%) 등이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