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나빠지고 전자담배 사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5만484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1년 중에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했다는 응답이 26.8%로 2020년(25.2%)보다 올랐다고 밝혔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응답 비율도 34.2%에서 38.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청소년들의 일반 궐련담배 흡연율은 4.4%에서 4.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다는 비율은 1.9%에서 2.9%로 상승했다. 특히 편의점 등에서 담배를 사는 게 쉬웠다고 응답한 청소년 비율이 67.0%에서 74.8%로 크게 올랐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